도심에서 바다까지, 제주 올레길 18코스 하루 트레킹 후기

한 걸음씩, 도심을 벗어나 나에게 다가가는 길

늘 북적이는 제주 원도심. 그곳에서 출발한 올레 18코스는 신기하게도 단 몇 분 만에 도시의 소음을 조용히 걷음직한 숲소리로 바꿔버린다.
사라봉과 별도봉, 삼양해변과 조천만세동산까지. 올레 18코스는 ‘제주 걷기길’이라 부르기엔 너무 풍부하고 섬세했다. 나는 오늘, 제주의 시간 위를 걸었다. 그리고 그 시간은 곧 나 자신이었다.


🧭 올레 18코스 기본 정보 (출처: 제주올레 공식)

  • 거리: 약 19.7km
  • 소요 시간: 6~7시간 (쉬는 시간 포함 시 8시간 내외)
  • 시작 지점: 제주 간세라운지
  • 도착 지점: 조천만세동산
  • 주요 지형: 도심 → 오름(사라봉·별도봉) → 해변(삼양) → 역사지(곤을동·조천)

🌿 사라봉, 도시를 품은 오름

올레길이 도심에서 시작된다는 것이 신기했다.
간세라운지를 지나 오르막길을 따라 사라봉에 오르면, 아래로는 제주항, 멀리는 한라산 능선이 흐릿이 보인다. 출근길 인파가 아닌 새소리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감각은 오랜만이었다.

감상 포인트: 사라봉 정상 바위 옆 쉼터 → 제주 바다 일출 감상

“늘 무언가를 쫓던 나에게, 여기서는 바다가 먼저 말을 걸었다.”

 


🌲 별도봉, 사유의 숲

사라봉을 내려오면 곧이어 만나는 별도봉. 이 구간은 사람들이 적어 더 좋다.
숲은 말을 아끼고, 나는 내 마음속 문장을 하나하나 꺼내본다. 바람은 부드럽고, 나무 그림자는 길 위에 따뜻하게 내려앉는다.

추천 시간: 오전 10시~11시, 그림자와 빛의 대비가 가장 아름다울 때

“별도봉은 누군가와 함께 걷는 것보다, 조용히 걷는 것이 더 적절한 오름이다.”

 


🕊 곤을동 4·3, 말 없는 공간

별도봉을 지난 길목에는 ‘곤을동 4·3 위령지’라는 표시판이 있다.
처음엔 평범한 들판 같았지만, 작은 설명문 하나가 공간을 바꿔 놓았다. 바람이 스치고 억새가 흔들릴 때마다 이곳에 남아 있는 무언가가 느껴졌다.

“올레길은 제주를 걷는 길이 아니라, 제주의 기억을 만나는 길이다.”

걷는 팁: 이 구간은 이어폰을 빼고, 조금 천천히 걸어보길 추천


🌊 삼양 검은모래 해변, 감각의 전환

곤을동의 무게에서 빠져나오면 바다가 열린다. 그것도 평범한 모래가 아닌, 삼양의 검은모래해변이다.
슬리퍼를 벗고 맨발로 걸었다. 발끝에 닿는 모래는 차가우면서도 부드럽고, 묘하게 위로가 된다.

체험팁: 맨발 걷기 + 검은모래 좌욕 체험 가능 (근처 동네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테이크아웃 추천)

“사라봉에서 걷던 발걸음과는 다른 리듬이 시작됐다. 감각이 깨어나는 기분이었다.”


🏁 조천만세동산, 마무리이자 시작

드디어 조천만세동산 도착. 여정의 끝이지만, 이상하게 여기는 ‘도착’보다 ‘출발’이 더 어울리는 장소다.
독립운동의 흔적과 만세운동 기념비, 오래된 돌담들이 ‘지금의 우리’를 구성한 시간을 설명해준다.

감정 정리: 완주한 나를 위한 한마디 – “잘 걸었다. 나, 정말 수고했어.”

📌 스탬프 인증 부스는 만세동산 입구에 위치

 


🍱 중간 쉼팁 & 현지 맛보기

  • 별도봉 중간 쉼터: 그늘 벤치에서 감귤젤리 하나
  • 삼양해변 매점: 아이스귤차 or 감귤에이드
  • 조천시장: 회국수, 오메기떡 포장 추천 (맛+가격 모두 만족)


🥾 준비물 & 일정 팁

구분 추천 팁

출발시간 오전 8~9시 (조천 도착 후 저녁 시간 활용 가능)
신발 쿠셔닝 좋은 트레킹화, 여름엔 샌들+슬리퍼 병행 추천
필수품 썬크림, 물 1.5L, 우비 (비 예보 시), 카메라
포인트 도두봉처럼 극적인 풍경은 없지만, 정서적으로 깊은 울림이 있음

🧭 한 문장 정리

“제주의 올레길 중, 가장 조용한 감정의 여행을 원한다면 – 18코스가 정답이다.”


 (이미지는 AI로 제작되어, 실제와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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